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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한 요리] 형부편 _ 집밥 김선생 (feat.수술하는 처제를 위한 따뜻한 집밥) 본문

[신혼일기_요리편]

[남이 한 요리] 형부편 _ 집밥 김선생 (feat.수술하는 처제를 위한 따뜻한 집밥)

룡룡 스토리♡ 2023. 8. 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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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을 받게 되었는데.. 자궁경부암으로 가는 어느 길목에 있다고 .. 

눈물을 한바탕 쏟았고, 좋은 선생님을 찾아 2년간 경과를 지켜보고 있었다. 

출산의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상황이었으므로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는 수술을 해야할 만큼 경과가 좋지 않다고 한다.

네일샵을 오픈한 친한 언니에게 한달간격으로 꾸준히 네일을 받고, 저녁이 되면 언니 부부와 함께 식사와 반주를 나누는 우리의 모임이 언 4년이 다되어가고 있었다.

수술하는 동생을 위해 따뜻한 집밥을 해주고 싶다고해서 차려진 한상.

사실 항상 새로운 메뉴와 아이템으로 눈과 입을 호강시켜주는 형부는 직업이 요리사가 아니지만, 수준급 요리 실력을 가졌다. 

다양한 향신료와 양념, 식재로들로 접해보지 못한 다양한 음식들을 경험하게 해주었다.

언젠가 꼭 나에게 집밥을 한번 해 먹이고 싶다던 형부는 수술을 앞둔 나를 위해 집밥으로 식탁을 차렸다.

범접불가의 부대찌개. 역대급으로 맛있다.

계란말이와 두부꽈리고추 조림, 양배추 쌈과 두루치기. 

그리고 현미밥. 

어느것 하나 손이 안갈리가 없는 음식이었다. 

식단을 구상하고, 마트에가서 장을 보고, 식재료를 손질하고 조리하고 그릇에 담아내어 식탁까지 차려내는 그 정성. 

그 정성의 시간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언니네에 놀러오면 항상 친정에 온 기분이었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고, 오빠 밖에 없는 나에게 친정이라는 의미는 참으로 허전한 단어이다. 

고등학생때부터 이어진 인연이 무려 20년이 넘도록 이어지며 언니의 가족들과도 돈독한 관계가 되었다.

좋은것과 새로운것, 맛있는것 등.. 있으면 항상 챙겨주고, 집에갈때 양손가득 싸주는 따뜻한 마음. 

김장철엔 항상 우리 김치를 따로 챙겨놓고, 김치가 떨어지면 김치냉장고 김치통을 통째 빼주는 마음이었다.

음식에 담긴 정성과 마음으로 따뜻해지는 저녁이었다. 

사랑받을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했다. 

수술받는 동생이 걱정됐던 언니 부부의 따뜻한 마음에 천군만마를 얻었다

뉴아이템을 공수해서 나눠주심 ㅋ

먹태깡도 드디어 먹어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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